드로잉 더 라인

트리스탄의 시점

나는 대기실에 앉아 있었다. 차가운 플라스틱 의자는 아무런 편안함도 주지 않았다. 내 손은 꽉 쥐어져 있었고, 손마디는 하얗게 변해 있었다. 나는 멍하니 앞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 있었다. 데이비드가 먼저 엘로나를 만날 수 있도록 허락받았다. 이해했다, 그는 결국 그녀의 아버지였으니까. 하지만 내 마음 한 구석에서는 그녀 곁에 있고 싶었다. 그녀가 정말 괜찮은지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.

크리스가 다가왔다. 화장실에서 돌아오는 그녀의 발소리가 바닥에 부드럽게 울렸다. 그녀는 내 옆에 앉았고, 그녀의 존재는 내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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